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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영국 여왕이 사랑한 클럽은?

영국 왕실은 오랫동안 스포츠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딸인 앤 공주는 유럽 승마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데 이어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 영국 대표로 참가했다. 앤 공주의 딸 자라는 2012 런던 올림픽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 영국 왕실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당시 시상식에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자 어머니인 앤 공주가 딸 자라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진귀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승마 외에도 왕실 인사들은 테니스, 폴로, 럭비, 스키, 크리켓,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하노버 왕조의 빅토리아 여왕은 사촌이자 독일인 앨버트 공과 결혼해 영국 왕실은 작센코부르크고타 왕조 시대를 맞이한다. 이로써 영국 왕실은 친가와 외가 모두 독일계 왕조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1914년에 발발하면서, 영국 내에서 반(反) 독일 감정이 일어난다. 곤경에 빠진 당시 영국 왕 조지 5세는 독일계 가문명을더 이상 유지할 수 없었다. 이에 생존을 위해 영국 왕실은 왕조의 문장에서 작센 가문의 흔적을 지우는 등 독일과의 관계를 끊었다. 이때 가문명도 왕실의 오랜 터전이었던 윈저 성의 이름을 따 ‘윈저 왕조(House of Windsor)’로 바뀐다. 해군 장교 출신이었던 조지 5세는 유럽에서 군주제가 몰락하고 공산주의와 파시즘이 설치던 시절 영국 왕으로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 대영제국은 그의 재임 시절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했다. 즉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다스린 군주가 조지 5세였다. 조지 5세는 검소한 삶을 살았고, 자식들 교육에도 엄격했다. 하지만 그의 장남 에드워드는 파티를 즐기고, 기혼 여성들과 불륜을 저지르는 말썽꾸러기였다. 장남에 실망한 조지 5세는 차남인 앨버트와 손녀인 엘리자베스가 왕위를 잇기를 희망했기에 “에드워드가 절대 결혼하지 말고 아이를 갖지 않기를 바란다”는 기도까지 했다고 한다. 아울러 조지 5세는 “내가 죽은 후 에드워드가 왕이 되면 12개월 안에 망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했다. 1936년 조지 5세가 서거하자 장남은 왕위를 물려받아 에드워드 8세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2번의 이혼 경험을 가진 미국인 심프슨 부인과 사랑하는 세기의 로맨스를 벌이며, 왕에 오른 지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아버지 조지 5세의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것이다. 결국 공석이 된 왕 자리에 에드워드의 동생 앨버트가 오르며 조지 6세가 된다. 소심한 성격의 조지 6세는 사실 왕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특히 그는 말을 더듬는 치명적인 버릇이 있었는데, 이 약점을 극복하는 과정이 영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콜린 퍼스가 조지 6세를 연기해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에 감동스럽게 그려져 있다. 한편 조지 5세 시절인 1927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주관하는 FA컵에는 새로운 전통이 생긴다. 당시 축구협회 회장이었던 알프레드 월은 조지 5세의 사랑을 받던 찬송가 ‘나와 함께 하소서(Abide with Me)’를 결승전 식전 행사에 도입했다. 이 찬송가는 삶과 죽음을 통틀어 하나님이 화자와 함께 계시기를 바라는 기도로, 1912년 타이타닉 호가 대서양에서 침몰하던 당시 선상 밴드가 연주한 곡이기도 하다. 이후 ‘나와 함께 하소서’는 지금까지 매년 FA컵 결승전에서 불리고 있다. 밴드의 연주와 함께 초대 가수가 선창하면 관중은 이를 따라 부르는데, 신앙심이 깊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이 시간만은 특별한 믿음의 순간이라고 한다. 럭비 리그도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1929년부터 지금까지 챌린지컵 결승전에서 이 곡을 연주하고 있다. 왕의 자리가 버거웠고 2차 세계대전 중 국왕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치르면서 건강이 악화한 조지 6세는 1952년 56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왕위를 이어받은 그의 장녀가 현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다. 결국 조지 5세의 소원대로 차남에 이어 손녀가 왕위에 앉은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FA컵 결승전을 여러 차례 직접 관람하는 등 축구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국가의 수장으로서 중립을 지키기 위해 여왕은 자신이 응원하는 클럽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했다. 여왕은 아스널 FC가 2006년 새 홈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개장할 때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남편 필립 공작을 대신 보냈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이듬해 아스널을 버킹엄 궁전으로 초대해 다과를 가졌고, 당시 감독이었던 아르센 벵거와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에게서 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후에 파브레가스는 언론에 여왕이 아스널 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신문사 데일리 미러의 2009년 보도에 의하면 여왕이 오랫동안 사랑한 팀은 해머스(The Hammers)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동런던 클럽 웨스트 햄이다. 여왕은 왕실 직원들이 밀월FC에 대해 얘기하는 걸 우연히 듣고, 자신은 밀월과 앙숙 관계인 해머스의 팬이라고 살짝 밝혔다는 것이다. 여왕의 뜻밖의 고백에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여왕의 평소 이미지와 과격한 팬을 많이 거느린 웨스트 햄과는 너무나 큰 간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웨스트 햄의 본거지인 업튼 파크(Upton Park)에서 생활한 적 있는 필자 입장에서도 여왕의 발언은 정말 뜻밖이었다. 필자가 런던 전역에서 살아봤지만 업튼 파크만큼 살벌하고 밤에 혼자 나가기 싫은 지역도 없었다. 여왕의 웨스트 햄 사랑은 클럽의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었던 론 그린우드에 대한 존경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왕은 해머스를 1965년 유럽피언 컵 위너스 컵 정상에 올려놓은 그린우드 감독을 여러 번 만났고, 그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 공군의 집중적인 폭격에도 굴하지 않았던 ‘동런던 시민(East Enders)’에 대한 여왕의 존경심도 해머스를 응원하게 만든 계기였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6.2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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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국가(國歌)가 여러 개인 잉글랜드 대표팀

영국(UK)은 4개의 지역, 즉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로 구성된다. 이 네 지역을 홈 네이션스(Home Nations)라고 부르기도 한다. 홈 네이션스는 단일 팀인 ‘Team GB’로 올림픽에 참가한다. 하지만 4년마다 개최되는 영국 연방 국가 간의 종합 스포츠 대회인 코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에는 이 네 지역이 각각의 대표팀을 꾸려 참가한다. 홈 네이션스는 그들만의 축구 대표팀과 국가(國歌)도 가지고 있다. 영국 국가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God Save the Queen(GSQ, 신이여 여왕을 지켜 주소서)’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올해 2월 즉위 70주년을 맞았다. 고령인 여왕(1926년생)이 왕위를 찰스 왕세자나 윌리엄 왕세손에게 물려줄 경우 국가는 ‘God Save the King’으로 바뀐다. 대영제국의 확장을 통해 ‘God Save the King/Queen’은 전 세계로 수출되었고, 각 식민지의 국가 역할을 했다. 식민지들의 독립과 함께 이 곡의 사용 빈도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GSQ는 아직도 뉴질랜드의 공식 국가 2개 중 하나이고, 캐나다와 호주 등을 포함한 14개 영연방 왕국(Commonwealth realm)의 왕실가로 사용되고 있다. GSQ는 ‘사실상의(de facto)’ 영국 국가이지만, 법적으로 공인된 건 아니다. 영국에는 비공식 국가가 하나 더 있다. ‘Rule, Britannia!(지배하라 브리타니아!)’가 바로 그것이다. 브리타니아는 고대 로마인이 사용했던 브리튼(Britain) 섬의 호칭이자, 이 섬을 상징하는 여성 전사이기도 하다. Rule Britannia는 18세기 중반에 등장해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사실 일반인이 부르기 힘든 곡이다. 이에 성악가의 독창을 위시로 관중들은 유명한 후렴구 "Rule Britannia,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never, never shall be slaves. 지배하라 브리타니아. 파도를 지배하라. 영국인은 절대, 절대, 절대 노예가 될 수 없다"를 합창하는 식으로 노래를 따라 부른다. “파도를 지배하라”는 후렴구에서 보이듯이 특히 이 곡은 해상을 지배했던 대영제국의 해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노래는 군국주의적인 가사 때문에 좌파 지식인들에게는 인기가 없으나, 일반 영국인들에게는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스널 FC는 1971년 FA컵 결승전에 진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Rule Britannia의 멜로디에 새 가사를 붙여 ‘Good Old Arsenal’를 만들었다. 아스널은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물리치며 우승했고, 이 응원가는 지금까지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도 공식 국가가 없다. 따라서 그들은 국제 스포츠경기가 열릴 때 영국 국가인 GSQ를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축구와 럭비 유니언에 GSQ가 연주된다. 흥미로운 점은 잉글랜드는 종목에 따라 다른 국가를 쓸 때도 있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엘가가 작곡한 ‘위풍당당 행진곡(Pomp and Circumstance)’의 ‘Land of Hope and Glory(LHG, 희망과 영광의 나라)’도 잉글랜드의 국가로 널리 쓰인다.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이 곡은 2005년까지 잉글랜드 럭비 리그 대표팀과 다트 팀의 국가로 쓰였다. 정치적으로는 영국의 보수당과 연관이 깊고, 가사에 제국주의적 요소가 담겨 있어 좌파 지식인들의 비판을 받는 노래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LHG는 졸업식 노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때도 이 곡은 여러 번 연주됐다. 잉글랜드 크리켓 대표팀이 사용하는 국가는 ‘Jerusalem(예루살렘)’이다.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이 잉글랜드 국가라는 사실에 의문을 가진 독자들도 있을 것 같다.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1804년 ‘And did those feet in ancient time(고대에 그 발을 행하였나이다)’로 시작하는 시를 작성했다. 어린 예수가 아리마데의 요셉과 옛 잉글랜드 땅을 방문했다는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이 시는 예수의 방문이 잉글랜드에 천국을 만들었는지를 묻고 있고,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는 예루살렘을 천국에 비유해 왔다. 1916년 휴버트 페리 경이 이 시에 곡을 붙여 찬송가 ‘예루살렘’이 만들어졌다. 엘리자베스 2세의 할아버지였던 조지 5세는 God Save the King을 대신해 예루살렘을 영국 국가로 선호했다고 한다. 이 곡은 다른 나라에 대한 우월성 선언이나 정복 등의 내용이 없고, 영국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정치적으로는 노동당 지지자들과 진보 인사들 사이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2006 코먼웰스 게임까지 잉글랜드의 국가는 LHG였다. 하지만 2010 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예루살렘은 52%의 지지를 받아 새 국가로 선정됐다. 당시 LHG는 32%의 지지를 얻었고, GSQ는 겨우 12%를 얻는 데 그쳤다. GSQ는 잉글랜드를 비롯해 영국에서도 인기를 잃어 가고 있다. 이 곡은 국가가 지향할 바를 보여주기보다 군주에 대한 충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비민주적이고, 구시대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곡 자체도 지루하고 영감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다른 홈 네이션스처럼 잉글랜드도 독자적인 국가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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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귀환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화색··· 英 매체 “사인 유니폼 요청”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 사인 유니폼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뜨거웠던 여름 이적 시장의 하이라이트는 호날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였다. 지난 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1280만 파운드(약 205억원)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지불했다. 연봉을 비롯한 기타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12년 만에 EPL에 복귀했다. 2009년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272억원)를 받고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던 호날두는 최대 3년 동안 다시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6시즌을 뛰면서 292경기에 출전해 118득점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하는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 호날두의 복귀에 축구계는 들썩였다. ‘축구황제’ 펠레는 호날두의 소셜미디어(SNS)에 “항상 행복해라”라고 댓글을 남겼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호날두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그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반가워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맨유 팬들과 마찬가지로 맨유 선수단이 호날두 등장에 기뻐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1일 공개된 맨유와 진행한 이적 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딱 들어맞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다시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이어 “팬들은 핵심이고 (그런 그들이 경기장에 돌아와) 기쁘다. 맨유 팬들은 특히 더 특별하다. 맨유 팬들이 아직도 나를 연호해준다는 것을 잘 안다. 그게 나를 더 행복하게 해준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호날두의 EPL 복귀를 반기는 사람이 또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다. 영국 ‘스포츠바이블’과 ‘익스프레스’는 2일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와 엘리자베스 여왕이 호날두의 이니셜이 새겨진 맨유 유니폼 80벌을 주문했다”고 알렸다. 매체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실 직원들에게 선물용으로 주기 위해 주문제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80개의 유니폼 중 엘리자베스 여왕은 호날두의 첫 번째 유니폼을 ‘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자신이 받을 첫 번째 유니폼에 호날두의 사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들은 “오래전부터 유명 인사들을 많이 만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누군가에게 사인 요청을 한 적이 없었다. 호날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인을 요청받은 역사상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한편 호날두는 2일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A조 4차전 홈경기에 출전해 멀티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44분 이후 두 골을 연이어 성공하며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A매치 111골을 넣음으로써 이란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알리 다에이의 A매치 109골을 넘어 역대 최다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02 13:41
스포츠일반

코로나로 달라진 로열애스콧, 국민 참여 문화 이벤트 장으로

영국 왕실이 주최하는 경마대회 ‘로열애스콧’이 올해 제한 관중으로 시행된다. 로열애스콧 경마대회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돼 19일까지 5일간 총 35경주가 치러진다. 1일 최대 1만2000명 입장할 수 있다. 로열에스콧은 윔블던 테니스, 디 오픈 골프 대회와 함께 영국의 3대 스포츠 행사로 손꼽힌다. 로열애스콧은 1711년 앤 여왕이 왕실 위상을 제고할 목적으로 창설한 이래 3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유구한 역사 동안 많은 전통들을 지켜왔다. 특히 엄격한 드레스코드는 로열애스콧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엄격한 드레스코드는 영국 경마가 단순 ‘경주 관람’이 아닌 사회 유력인사들이 모이는 ‘사교의 장‘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로열애스콧은 그동안의 전통, 왕실과 같은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영국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 이벤트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로열애스콧 역시 시행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1990년부터 시행된 온라인 경마 베팅제도와 경마산업 고용률 유지를 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지지에 힘입어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비대면으로 전통을 이은 로열애스콧은 올해 온라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 전 국민이 모든 장소에서 즐기는 문화축제로 날개를 달고 있다. 경마가 상류층의 사교활동을 바탕으로 즐기는 스포츠인 영국에서는 경마장에서 케이터링 서비스를 즐기는 것이 문화의 큰 부분이다. 이에 로열애스콧은 공식홈페이지에서 피크닉팩을 판매하며 그 전통을 이어간다. 동시에 로열애스콧 전문가들의 팁이 가득 담긴 요리와 티 레시피북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또 남녀노소 로열애스콧이라는 축제를 십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경마장 패션의 상징인 모자 DIY 도안을 제공해 집에서 직접 모자를 만들어 쓰고 경주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말과 관련된 컬러링을 할 수 있는 놀이도안도 제공한다. 로열애스콧의 역사를 돌아보며 즐길 수 있는 로열애스콧의 역사 빙고 게임도 빼놓을 수 없다. 집을 경마장과 같은 분위기로 꾸밀 수 있도록 셀러브레이션 팩도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는 없지만, 친구·가족들과 다방면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로열애스콧은 영국 전역 및 미국‧아일랜드‧이탈리아‧폴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생중계된다. 동시에 올해부터는 팟캐스트로 패션‧다이닝 등 로열애스콧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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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클럽 징계, 지배구조 검토...프리미어리그 새 규칙 도입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팀들이 다른 대회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새로운 규칙을 도입한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는 2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가 ‘제2의 유럽 슈퍼리그(ESL)’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구단들이 타 리그에 합류할 경우 EPL로부터 즉각적 퇴출을 하는 등의 새로운 규칙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이날 미국 ‘타임스’는 향후 이탈 위협이 해소되도록 리처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사무총장이 FA와 함께 일하는 등의 지배구조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기존 규정에는 구단이 출전할 수 있는 리그 외 경기 목록이 제공되지만, FA는 징계 원칙을 새로 도입해 출전 가능 경기 목록을 재검토하는 등 애매한 상황을 없애고자 노력한다. 90min는 이러한 방침이 ‘제2의 슈퍼리그’에 합류하는 등의 이탈 위협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슈퍼리그는 창설 발표와 동시에 축구 연맹, 축구 팬, 각 구단 선수는 물론, 구단 출신 레전드, 영국 정부와 왕실 등 저명인사들의 반발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잉글랜드 구단의 팬들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구단을 저격하는 걸개를 설치하는 등 과감한 행동으로 분노와 실망감을 표했다. 이에 슈퍼리그에 가입했던 잉글랜드 ‘빅6’는 21일 ESL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가장 먼저 맨체스터 시티가 슈퍼리그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토트넘,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가 그 뒤를 따랐다. 빅클럽들의 탈퇴 선언에도 전문가들은 “슈퍼리그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마틴 사무엘은 구단들이 또다시 이탈하지 않기 위해서 관련 법안을 통과하는 등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4.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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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법적으론 문제없다...빅클럽 고소 예정

스페인 법원이 슈퍼리그의 손을 들어줬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법원의 예비 판정 내용을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유럽 슈퍼리그(ESL)에 참가하는 클럽들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FIFA, UEFA 및 모든 관련 축구 연맹은 슈퍼리그의 설립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거나, 조건을 요구하는 등 어떠한 조치도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결은 합법적 기업 분쟁을 담당하는 스페인 상업 법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슈퍼리그는 창설 발표와 동시에 축구 연맹, 축구 팬, 각 구단 선수는 물론 구단 출신 레전드, 영국 정부와 왕실 등 저명인사들의 반발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잉글랜드 구단의 팬들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구단을 저격하는 걸개를 설치하는 등 과감한 행동으로 분노와 실망감을 표했다. 이에 슈퍼리그에 가입했던 잉글랜드 ‘빅6’는 21일 ESL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가장 먼저 맨체스터 시티가 슈퍼리그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가 그 뒤를 따랐다. 위기에 처한 슈퍼리그는 발 빼기에 나선 빅클럽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21일 스페인 ‘엘 치링기토 TV'는 “슈퍼리그가 탈퇴를 결정한 잉글랜드 구단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4.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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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미국 이주' 해리 왕자·메건 마클, 본격 할리우드 진출

영국 해리 왕자와 그의 아내인 배우 메건 마클이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왕실을 나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두 사람은 최근 여러 방송사와 스튜디오를 만나며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부가 어떤 작품을 위해 관계자들과 만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공동 프로듀서로 일하기를 원한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메건 마클이 다시 배우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클의 측근은 "연기할 계획이 전혀 없다. 연기를 하는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건 마클의 첫 복귀는 지난 4월 디즈니플러스의 다큐멘터리 '엘리펀츠'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하는 형식이었다. 또한, 해리 왕자는 왕실 타이틀을 포기하기 전인 2019년 애플TV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예고편에 지난달 등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뉴욕의 유명 연설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었다. 부부가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 된 상황이다. 미국 이주 후 LA에서 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 소유의 저택에 거주하고 있었던 이들은 최근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 1465만 달러(한화 약 173억원)의 저택을 구입하기도 했다. 저택 일대에는 오프라 윈프리, 엘런 드제너러스 등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살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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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英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 173억원 캘리포니아 저택으로 이사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미국 LA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 1465만 달러(한화 약 173억원)의 저택을 구입했다. 러시아의 한 사업가가 2009년 2530만 달러에 구입한 저택을 저렴한 가격에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저택을 구입하기 위해 950만 달러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집은 9개의 침실과 16개의 욕실로 구성됐다. 약 523평의 규모다. 지중해식으로 지어진 이 집에는 도서관, 체육관, 사우나, 엘리베이터, 오락실 등이 있다. 일대에는 오프라 윈프리, 엘런 드제너러스 등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살고 있다. 부부는 왕실을 떠난 후 미국으로 이주, LA에서 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 소유의 저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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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할리곤스, 한영 자선행사에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참가

150여년 왕실 전통의 영국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Penhaligon’s)가 주한 영국 대사관 주최로 진행되는 자선 행사에 참가한다.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한영 자선 행사는 형편이 어려워 교육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영국 외무부 장학금과 자선단체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목적으로 계획되었으며 행사를 통해 한, 영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도 형성하고 있다.펜할리곤스 측은 이번 행사에 기부금 마련을 위한 옥션(auction) 아이템으로 참여하며, 한영 자선 행사에 참여하는 첫 향수 브랜드로서 행사의 취지가 뜻 깊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펜할리곤스는 지난 6월 12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생일 행사’에 영국 대표브랜드로 참가하였으며, 지난 11월 17일에는 주한영국대사관 관저에서 개최된 ‘Fashion is GREAT Britain’에도 참가하는 등 영국을 대표하는 로얄 브랜드로서 영국대사관과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한, 영 양국의 250여명에 달하는 정, 재계와 학계 인사들이 참가하는 2014 한영 자선행사는 12월 10일 플라자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아정 기자 poroy@joongang.co.kr­ 2014.12.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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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后), 국내 최초 佛루브르서 선보여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최초로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궁중한방화장품 후(后) 브랜드를 소개하며 한국의 미(美)를 알렸다. LG생활건강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제 20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웨딩 박람회’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방화장품으로 초청을 받아 한국궁중복식 명장 김혜순 한복패션쇼 무대에서 궁중한방화장품 ‘후’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패션월간지 마리끌레르가 주관한 프랑스 최대 규모의 웨딩박람회로, 전세계에서 13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만여명이 방문해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한방화장품 후 브랜드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현지 언론과 초청인사들은 후 브랜드의 ‘왕’과 ‘왕후’라는 궁중 스토리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세련된 디자인에 매료됐다. 특히 한국전통의 토기 항아리와 국보 제 287호인 백제의 ‘금동대향로’의 웅비하는 봉황 모티브를 디자인에 적용한 화장품 ‘후 환유고’에 한국적인 기품과 신비로운 고귀함에 큰 호평을 보냈다. LG생활건강 후 브랜드 문진희 부문장은 “한방화장품 ‘후’는 한국 전통미를 살린 세련된 디자인과 궁중왕실 한방처방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루브르 진출을 통해 후 브랜드는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y@joongang.co.kr 2014.10.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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